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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어로테크, 건축·토공용 흙막이 개발


개량형 엄지말뚝·철제토류판·무띠장 ‘삼박자’…LH와 손잡아

 건설현장이 요구하는 친환경 자재와 기술개발로 성장에 날개를 달고 있는 기업이 있다. (주)한국에어로테크(대표 안영호)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최근 건축·토공용 흙막이 신공법을 선보이며 흙막이 가시설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안영호 대표는 “우리는 독일 SBH사와 기술제휴와 자체 연구소를 설립, 제품·공법 개선을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저는 지금까지 아이템 구상만 4000여개를 했는데, 확실히 성공할 아이템만 20개를 추려 개발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이번에 성과를 낸 기술이 ‘건축·토공용 흙막이 신공법’이다. 이 기술은 지난해 10월 LH중소기업 기술개발지원사업에 신청해 심사를 통과했다. 보완점 등을 최종 검토해 오는 4월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이며, 완료 이후 시범설치와 검증을 통과한 뒤 LH가 심사해 최종적으로 설계에 반영시키게 된다. 또한 지난달에는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도 신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주)한국에어로테크의 교각기초 흙막이 공법은 무항타, 기계화 시공 등 조절식 가설 흙막이 공법(SBH), 암파쇄 방호시설, 철제토류판과 더불어 이 회사의 매출 효자다. 
지난 2009년 한국철도시설공단 신기술 인증을 받은 바 있는 이 기술은 최근 싱크홀 등 건설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조명 받아 지난해 11월 한국도로공사의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이러한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동사가 이번에 개발한 건축·토공용 흙막이 신공법은 개량형 엄지말뚝·철제토류판·무띠장 등 3가지 핵심기술로 이뤄져 있다. 우선 개량형 엄지말뚝의 경우 말뚝에 고강도 강재 H빔을 사용하고 Fange를 triple rail 형상으로 개선함에 따라 흙막이판의 다단3열 설치가 가능해져 경제성이 향상됐다. 지하차도와 건축토공에 요구되는 토류판 시공기술은 지하철 공사보다 깊이가 얕아 3단 토류판을 사용할 경우 경제적이다. 

 또한 신공법은 흙막이판을 슬라이딩 방식의 판넬형 철제토류판을 사용함으로써 기계화 시공을 가능케 했다. 제품의 규격화 및 기계화 시공 등 경제성과 시공성을 갖췄고, 재활용이 가능한 등 환경성도 갖췄다. 특히 철제토류판은 지하수위, 토층의 성층 상태 및 외기의 영향을 받지 않아 지하 30~40m에서도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높은 강도 및 변형이 없다. 안 대표는 향후 토류판 재질을 스틸 이외의 재질로 바꿔 제품성능을 추가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이 기술은 띠장(버팀)설치가 없이 개량형 엄지말뚝에 어스앵커를 직접 설치함으로써 시공성을 향상시키고, 중장비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안 대표는 “기존 공법 대비 10~20%의 원가절감은 물론이고, 우리공법을 사용하면 전체공사의 공기를 크게 단축해서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처럼 제가 대우건설 시절부터 40여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건설업계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오는 제품·공법을 내놓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지금도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데, 우리기술이 LH 설계 반영 등이 이뤄지면 지금보다 주문이 더 확대될 것이고, 현재의 김천(2500평), 부여(5000평) 등 공장으로는 적재공간도 부족하다. 그래서 앞으로 더 넓은 부지에 신공장을 건설해 생산기지를 한 곳으로 모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주)한국에어로테크는 자재 및 공법의 우수성을 발판으로 해외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우선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를 공략하고, 중국의 경우 기술유출을 우려해 신용있는 사업파트너를 구할 수 있을 경우에만 진출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2018년 1월 24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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