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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업인] (주)한국에어로테크 안영호 대표, 'SBH' 고객감동 이끌어 낸다

SBH, 관로·교각기초 암파쇄 방호시설 등 적용…성장속도 ‘쑥쑥’

 건설업 불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신기술·자재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한국에어로테크(대표 안영호, 사진)가 철재토류판 등 친환경 흙막이 가시설 자재 및 신기술 개발을 통해 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회사의 ‘조절식 가설 흙막이 공법(SBH)’은 관로 등의 시공시 까다로운 굴토조건, 다양한 환경에서도 무진동·무소음·무항타를 이뤄내는 친환경 공법으로 시공성, 경제성, 안전성을 갖췄다. 이 공법에 사용되는 우수한 내구성과 강성의 자재 생산은 지난 10여년간 한국에어로테크의 성장 동력이 되어 왔다.

 안영호 대표는 “우리회사 출신들이 기술을 카피해 유사제품을 시장에 공급하는 등 덤핑행위로 SBH자재 가격이 1/3까지 떨어졌다. 그래서 시공은 이윤이 없어 자재 임대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또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기존의 토류판과 시공기술을 보완·개발해 지하철 등 흙막이 공사에 적용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존의 목재토류판을 사용할 경우 충격시 파손, 부식·건조등에 의한 뒤틀림 현상으로 목재토류판이 H빔으로부터 이탈할 수 있고, 내구성이 약해 재활용률이 떨어져 경제성이 없다.

 안 대표는 “최근 싱크홀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싱크홀이 상하수도 노후관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것은 목재토류판을 사용 후 목재 철거비용, 폐기물 처리비용 때문에 회수하지 않고 묻어 버린다. 그렇다보니 오랜시간이 지나면 땅속에 매립된 목재가 썩어 환경오염 및 씽크홀이 발생한다”며 “우리 철재토류판은 공장생산으로 품질 균일성을 갖추고 있고, 사용 후 회수가 확실해 환경·재활용 효과가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거듭 “철재토류판은 목재와 비교해 단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으나, 임대 횟수가 잦아 경제적이다. 또한, 토류판 설치방법을 개선해 공정과 공기를 단축해 공사비 절감 효과가 크다”고 언급했다.

 (주)한국에어로테크가 최근 개발한 신기술은 암파쇄시 토류판 고착이 용이하고, 대형장비 없이 시공할 수 있어 30~40%의 원가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또 하나 주목되는 기술은 교각기초 흙막이 신공법이다. 이 공법은 ‘H-PILE+토류판 공법’의 단점을 개선한 공법으로 천공·항타를 없애 소규모 굴착장비만 사용하고 소음·진동도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기계화 시공으로 투입 인력 절감 및 안전성을 확보했다. 경제성과 시공성을 갖춰 버팀대수가 적고, 룰링방식으로 상·하 이동이 가능하여 작업공간 확보가 용이하다. 이 신공법은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국철도시설공단 신기술로 등록되어 호남고속철도, 진주~광양, 동대구∼영천, 익산~대야 복선화전철 구간 등에 적용됐다.

 안 대표는 “기존 H빔 흙막이 공법은 1,2,3단 H빔설치와 용접 등에 20여일이 소요되지만 우리는 1~3일이면 된다. H빔은 보통 1.5~2m당 설치되지만 우리는 4m당 설치되고 장비와 인력투입이 줄고, 공기도 짧아진다”면서 “전국의 하수관, 가스관, 전력구, 통신구 등에 우리기술이 접목되었다. 덧붙이자면 이번에 개발한 지하철 공사에 적용되는 철재토류판 및 시공 신기술은 기존의 교각기초 흙막이 신공법을 응용·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영호 대표는 “관로 및 교각기초 조절식 흙막이자재는 중국과 베트남 등지로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부터 시작해서 동남아가 관로 자재가 필요할 때가 됐다. 특히 중국의 경우 내수뿐 아니라 국영기업의 해외철도 수주가 많아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안영호 대표가 철재토류판이 암파쇄시에도 널리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9월 2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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