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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신기술](주)한국에어로테크 안영호 대표, “흙막이 가설재•가설기술도 토종이 최고죠”


철제토류·SBH·교각기초 등 친환경 흙막이 기술개발 ‘제조기’  

"건축 및 토목분야에 있어 가설재와 가설공사는 공사수행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가볍게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주)한국에어로테크 안영호 대표(사진)의 첫 일성이다.

 안영호 대표는 대우건설 해외기전부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지난 1994년부터 가설공사에 뛰어들었다. 
 건설공사 수행에 있어 가설재와 가설공사는 매우 중요시 되는 공법이다. 물론 공기 단축에 의한 경비절감, 각종 건설현장에서 발생되고 있는 안전사고도 가설공사와 직·간접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안 대표는 “건설현장의 안전성, 공기단축 및 비용절감을 위한 가설공법 및 가설자재 개발이 절실했다. 그래서 20여년전 목재 토류판이 내구성이 떨어지고, 재활용이 불가능해 철제토류판을 개발했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철제 토류판은 체계적인 관리 및 품질 기준을 마련,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관로공사, 맨홀공사, 전력구 공사, 지하구조물 공사 등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주)한국에어로테크의 제품과 공법기술은 토종기술이다. 안영호 대표는 남들이 개발하지 않는 제품만 개발할 정도로 개발비(5~10%)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안 대표가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등 연구소의 불은 꺼질 틈이 없다. 그 결과 ‘조절식 가설 흙막이 공법(SBH공법)’과 ‘교각기초 흙막이 신공법’ 개발 등 15건의 지재권을 보유하고 있다.

 (주)한국에어로테크의 철제토류판은 강재를 사용해 기존의 목재 토류판과 비교해 강도(17배), 내구성, 안정성이 뛰어나고 변형이 없다. 공장에서 규격별 제품 공급으로 목재대비 25%의 시공비 절감, 품질균일성을 갖췄고, 재활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흙막이 분야 선진기술을 보유한 독일 SBH사와 기술 제휴로 SLIDE 패널 및 관련공법의 국산화를 이뤄낸 ‘조절식 가설 흙막이 공법’은 하수관거 시공시 까다로운 굴토조건, 다양한 환경에서도 무진동·무소음·무항타를 이뤄내는 것이 특징이다. 용도에 따라 LIGHT WEIGHT, LIGHT BOX, SINGLE/DOUBLE SLIDE RAIL, PILE CHAMBER, MENHOL SHORING 등이 다양하게 사용된다.
 
 교각기초 흙막이 신공법은 굴삭기의 굴착 및 압입된 곳에 공장에서 생산된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 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가시설에 사용되는 ‘H-PILE+토류판 공법’의 단점을 개선한 공법이다. 천공 및 항타를 없애 소음 및 진동에 의한 민원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부재 및 토류판 설치 등 복잡한 공정을 개선해 소규모 굴착장비만 사용하고, 또 투입 인력의 절감도 가져왔다. 대형장비 진입이 불가능한 도심지 공사에서 사용되고, 스트러트와의 간섭 배제, 부재조립 및 설치에 따른 안정성 저하도 없다. ‘H-PILE+토류판 공법’과 비교해 공기를 절반으로 대폭 단축시키고, 6%가량의 비용절감을 가져오는 등 기술의 효용성을 인정받아 한국 철도시설공단에 신기술 등록됐다. 교각기초 흙막이는 교각 및 중형 지하구조물(철도교각, 도로교각, 중형구조물 등)에 적용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주)한국에어로테크의 제품과 공법은 광주천 자연형하천 정화사업, 선산택지 개발사업, 파주운정 1단계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 등 1000여 현장에서 적용, 기술력을 인정받아 매년 20~30%대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주)한국에어로테크의 노하우는 세계시장의 확대로 그 실체가 날로 부각되면서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아 중국과 동남아에 진출할 계획이다. 

 (주)한국에어로테크의 역사는 20여년을 자랑한다. 20여년이라는 세월 속에 연구·개발, 또 연구, 또 개발 이라는 인고의 고통이 있었기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2012년 2월 15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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